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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 알아보기

(12) -소셜청년 이대환- 총선 앞두고 정치관 밝힌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원장이 27일 오후 총학생회 초청 강연을 위해 서울 관악구 대학동 서울대학교 문화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총선 앞두고 정치관 밝힌 안철수

“양쪽을 끊임없이 자극해 쇄신하게 만들 것
이데올로기보다 개인의 가치관이 더 중요”
여야 총선 대립에 경고…‘대선참여’ 가능성 내비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이틀 앞둔 27일 이른바 ‘안철수식 정치’ 이야기를 쏟아냈다. 여야를 모두 겨냥한 내용이어서 총선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총선을 대립과 갈등의 구도로 치르려는 여야 양쪽에 경고를 보내면서 자신의 정치행보를 차별화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정치를 하더라도 어느 한 진영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것은 당분간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펼칠 가능성을 시사한 것 같다.

■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 안 원장이 이날 서울대 강연에서 “정치에 참여를 한다면 특정한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가정법의 형태지만 정치참여와 관련한 그의 발언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다. 구체적인 정치행보의 방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그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양보한 이후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해 왔다. 안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도 “제가 한 말은 첫번째 학교(융합과학대학원) 일과 (안철수)재단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두번째 총선 출마 하지 않겠다, 세번째 정치에 참여하고 하지 않고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 1월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여야 양쪽이 쇄신 노력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참여를 고민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여야가 대립과 갈등의 구도를 벗어나 미래를 향해 간다면 자신이 정치를 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기에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올라가야 한다” 안 원장은 “누가 정권을 잡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올라가야지, 승리하는 데만 집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계층간 이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능력도 하나 없으면 누가 정권을 잡아도 국민들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의 여야 대선주자들은 그런 능력이 없다는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자신은 그런 능력을 가졌다는 자신감도 읽힌다.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은 안 원장이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같이 진행했던 ‘청춘콘서트’에서 끊임없이 강조했던 바다. 총선 이후 여야 대선주자들의 상황을 봐가며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또한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시대정신’과 바람직한 권력상에 대한 생각도 비쳤다. 그는 시대정신을 많은 이들이 공감한 영화와 책에서 찾았다. 지난해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와 한국 재벌들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조정래씨의 <허수아비춤>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대중들이 정의에 목말라하고 대기업의 문제점에 눈뜨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사람들이 대기업의 문제점에 대해, 양극화가 심해지는 경제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나 드라마 <대물> 등을 빗대서도, 사람들을 생각하는 검사, 그리고 국민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내주는 대통령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봉사하고 몸 바치는 권력을 이야기한 것이다.

■ “이데올로기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가치관” 안 원장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이야기하며 “영화 줄거리가 저처럼 반공교육을 열심히 받은 사람에겐 충격적”이라면서도 “800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국군 패잔병과 북한군 탈주병이 힘을 합쳐 강원도의 가상의 마을 ‘동막골’에 들어온 미군들을 쫓아내는 내용이다. 안 원장은 “한마디로, 이제는 더이상 이데올로기나 조직의 체계 논리보다 각자 개인이 가진 가치관이 더 소중하다”며 “우리의 소중한 가치관을 억누르고 억압하는 조직은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의 이념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태희 김외현 기자 hermes@hani.co.kr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5589.html -출처- 한겨레뉴스


- 소셜청년 이대환 : 안철수씨가 드디어 총선앞두고 정치관을 밝힘으로써 대선주자로 나설 의향을 보인듯 하네요. 다른 기사에서는 여야가 잘하면 나설 이유가 없겠지만 이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대선의 경쟁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정권,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희망, 새로운 정치를 꿈꿔봐도 되는 걸까요? ^^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